정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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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복동문의 연설문
  


다음의 글은 2019년9월15일 오전 인천시 자유공원에서 ‘나라지킴이 고교연합’과

‘인천상륙작전기념사업회’ 공동주최로 개최된  “인천상륙작전 68주년 기념 및

종전선언 반대 집회”에서 필자가 행한 연설 내용입니다.

읽는 분들에 참고가 되어 드릴 수 있기 바랍니다.

 李東馥


9.15 인천상륙작전 68주년 기념 집회 연설문

이제 앞으로 사흘 뒤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재인 씨가 평양을 방문합니다.

그는 평양에서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자 김정은을 만나서 언필칭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및 통일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평화와 번영 및 통일은 그 말들이 올바르게 쓰여진 것이라면 우리가 환영하지

아니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걱정은 태산 같습니다.

그 이유는 문재인 씨가 김정은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평화와 번영과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평화와 번영과 통일이 아니라 김정은이 주장하는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이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이 말하는 ‘평화’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한미 안보동맹을 와해시키자는

것이고, ‘번영’은 이른바 “민족 경제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대한민국의

선진 경제를 파탄시켜 파산된 북한 경제의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소위 ‘하향 평준화’를

의미하는 것이며 ‘통일’은 이른바 ‘연방제’ 통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문재인 씨는 이번에 김정은과 만나서 6.25 전쟁의 이른바 ‘종전 선언’ 문제를

협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재인•김정은이 말하는 ‘종전 선언’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도발한 ‘침략 전쟁’인

6.25 전쟁을 이른바 ‘민족해방전쟁’으로 둔갑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 ‘종전 선언’에서는 ‘민족’이니, ‘평화’니, ‘화해’와 ‘화합’ 그리고 ‘단결’이니,

‘외세’니 하는 그들이 말하는 ‘민족해방전쟁’ 이론에 등장하는 어휘들을 키워드로

나열함으로써 이 어휘들을 이용하여 ‘종전 선언’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남과 북이

공모, 결탁하여 한미동맹을 파괴하고 대한민국을 적화시키기 위한 온갖 정치적,

선전적 장난을 치겠다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바로 이것이 1973년 프랑스 파리에서 남북 월남과 미국 및 중국 사이에 ‘베트남

전쟁 종결과 평화 회복을 위한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발효시킨 뒤 월맹이 월남을

상대로 벌인 수작이었습니다.

월맹은 이 협정을 발효시킨 뒤 바로 문제의 그 어휘들, 그 가운데서도 ‘민족 자주’와

‘외세 간섭 배제’ 등을 이용하여 미군을 철수시키고 미국의 군사적 재개입을 봉쇄한

가운데 문제의 파리평화협정을 깡그리 사문화시키면서 월남에 대한 전면적 무력

공격을 재개하여 그로부터 2년 뒤인 1975년4월30일 월남 수도 사이공을

함락시킴으로써 무력에 의한 공산화 통일을 달성했던 것입니다.

저는 1970년대 초 남북조절위원회, 그리고 1990년대 초 남북고위급회담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변함없는 적화통일 노선과 그 방법론인 ‘통일전선’

전략의 허허실실을 간파한 나머지 그 이후 이 같은 북한의 불순한 기도에 대해 국

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하는 활동과 연구를 멈추지 아니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히 작년에 탄핵 파동을 통하여 부당한 방법으로 정권을 장악한

문재인 정권은, 종북 주사파 세력이 정권을 장악한 가운데, 지금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하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8건의 대북 제재 결의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제재를 공공연하게 무력화시키면서,

오히려 역으로 이를 이용하여 빈사 지경의 김정은 정권의 연명을 지원하는 대북

‘유화정책’을 추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동맹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동맹은 공동의 적을 상대할 때라야 그 존재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한미동맹의 공동의 적이 누구입니까?

그것이 북한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한미동맹의 목적이 북한 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통하여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 근원적으로 소멸될 때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으로부터의 침략을 억제하고

저지하며 격퇴하는 데 있는 만큼 북한 이 진정 핵무기와 함께 각종 대남 적화 기도를

완전히 포기하는 방향으로 체제 변화를 수용할 경우에는 한미 동맹의 필요성이

근원적으로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같은 근원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권이

한미동맹의 공동의 적인 북한과 공모, 결탁하여, 오히려 아직도 체제 변화가 없는

북한에 대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퍼주기 경제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서 지극히 현실성이 없는 소위 ‘연방’제에 의한 북한과의 ‘합작’ 통일을

추구하는 데 미국을 역으로 이용하는 잔꾀를 부리는 ‘두 길 보기’를 시도한다면

한미동맹은 이로써 존재 의의를 상실하게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추모하는 맥아더 장군은 생전에 “유화정책이 초래하는 것은 오직

‘거짓 평화’뿐”이라고 갈파하면서 “사기꾼들의 사기 행각처럼 ‘유화정책’은

상대편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커지는 요구조건을 계속 들고 나오게 만들고, 그 결과,

결국 폭력행위로 귀결되는 것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한미동맹이 와해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에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는 모두 동맹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옛날, 고대 그리스에서 100여개의 도시국가가 난립했던 시절 아데네는 군사력에서

스파르타에 비해 훨씬 열세였지만 거의 100년간 그리스 반도의 맹주로 고대 그리스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했습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것은 아데네가 맹주가 되었던 델로스 동맹의 힘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데네의 관리 소홀로 델로스 동맹이 와해되자 아데네는 몰락했고

아데네뿐 아니라 스파르타까지 숙적 페르시아에게 먹혀서 고대 그리스 문명이

종언을 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는 담보물은 한미동맹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평소 마치 공기처럼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컨추리 리스크라는 것이지요.

국가신인도입니다.

국가신인도는 국제경제에서 금리 수준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컨추리 리스크 지수가 커지면 국제금융의 금리가 비싸져서 경제발전에 치명적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난 70년간 경제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해외로부터 확보해야만 했던

대한민국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존재 때문에 국제금융에서 선진국 수준의

신인도를 누리는 행운의 주인공이었습니다.

한미동맹이 잘못 되면 무엇보다도 국제금융의 신인도, 컨추리 리스크가 악화되어

우리가 그동안 누려온 경제발전이 사상누각이 되리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지금부터 68년 전 북한의 6.25 남침으로 낙동강 교두보로 밀려 나서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였을 때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기획, 지휘한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전세를 반전시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그 역사적 작전을 지휘했던 불후의 명장 맥아더 원수를 추도하는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뜻 깊은 날 비단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회고하고 맥아더라는 위대한

인물을 추모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재인 씨의 위태하기 짝이 없는 평양 방문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우리는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생존과 발전, 그리고 번영을 보장하는 담보물인 한미동맹의

뜻을 되새겨 이의 건재를 다짐하는 기회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맥아더 장군과 관련하여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한 가지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맥아더 장군의 미망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82년3월 당시 삼성그룹에 몸을 담았던 저는 삼성그룹의 이병철 회장을 모시고

 미국을 방문하는 길에 뉴욕의 아리랑이라는 한식당에서 맥아더 장군의 미망인에게

오찬을 대접했던 일이 있습니다.

이날 약 세 시간에 걸쳐 장군의 미망인과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회장과 저는

자신은 그때까지 한국을 한 번도 방문한 일이 없다는 장군의 미망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망인의 그 말을 들은 이 회장이 미망인에게 “제가 정중하게 초청할 터이니 삼성의

손님으로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한 미망인의 대답이 “그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망인이 설명하는 그 이유가 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미망인이 설명한 이유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1945년부터 1951년까지 6년간 주일미군총사령관으로 일본에

주둔해 있는 동안 일본인들은 장군을 일본 천황보다도 더 받들어 모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1951년 맥아더 장군은 한국전쟁 수행 방법에 관한 이견으로 트루먼 대통령에

의하여 해임되어 미국으로 귀환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미국으로 귀국한 이후 맥아더 장군은 단 한 사람의 일본인도

다시 만나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이 아마도 미국 대통령이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맥아더 장군을

찾아오지 않은 것 같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1954년 필리핀의 막사이사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장군 내외가 필리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프로펠라 항공기 시절이기 때문에 장군 내외를 태운 미 군용기는 도중

몇 군데 공항을 거쳐서 가야 했고 그 마지막 기항지로 일본 토쿄 인근의 타치카와

공군기지에 기착하여 공항의 바라크 건물에서 일곱 시간 동안 머물러 있어야 했는데

역시 한 사람의 일본인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래서 그 때 거기서 장군 내외는 일본인들의 신의 없는 행동에 분개한 나머지

서로 “이제 다시는 아시아에 오지 않기로 하자”고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미망인은 이 때의 약속 때문에 그녀가 아시아의 어느 나라를 방문하려면 “남편의

승낙이 필요한데 우리 남편은 이미 이승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허락을 받을

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뉴욕의 한국 식당에서 맥아더 미망인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 회장과

저는 “일본인들의 신의 문제”에 관하여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럴 수가 있겠느냐”고

함께 분개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보다 훨씬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여러 해가 되었지만 과거 노무현 정권 때 대한민국이 좌경화되는 것을

걱정한 미국 로스엔젤스 근교 오랜지 카운티의 대형 한국인 교회의 당회장이었던

손인식 목사님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한국에 나와서 한국의 목사님들과 함께

“나라를 걱정하는 통곡 기도회”를 가졌던 일이 있습니다.

한 번은 손 목사님이 국내의 목사님들 5천 명이 참가하는 ‘통곡기도회’를 영락교회에서

갖고 있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영락교회는 해방 직후 공산주의를 버리고 평양을 떠나 월남한 한경직

목사님이 개창한 우리나라 유수의 보수•반공 장로교 교회입니다.

그런데,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영락교회에서 ‘통곡기도회’가 진행되는 시간에 영락교회의 청년회 회원들은

때마침 이곳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시도하던 종북•좌파

운동권 청년들과 한 무리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맥아더 장군 동상을 훼손하려 하는 좌파 종북 세력의 배은망덕하는 만행은

지금도 멎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며칠 전에도 몇 사람의 기독교 목회자들이 이 곳의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르려 시도하다가 경찰에 의하여 저지되었다는 뉴스에 접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의 경우는 그들을 정복했던 사람인 맥아더 장군에게 신의 없는 짓을 한 데

대해 분노한 맥아더 장군 내외가 “다시는 아시아로 가지 말자(We shall not come

back to Asia!)”고 다짐했다는 것이 장군의 미망인의 회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맥아더 장군은 일본을 패전국으로 만듦으로써 한국의 해방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고 더구나 6.25 전쟁 때는 대한민국이 북한에 의해 정복되어

 공산화되는 것을 막아 준 은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패륜 행위가 감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인천 상륙작전 68주년에 즈음하여 우리는 이 역사적 작전 성공의 위대한

주인공인 맥아더 장군에 대해 신의를 저버리는 우리 국민 일부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을 반성하고 자성자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맥아더 장군이 퇴역한 후인 1952년에 그가 집필하여 출판한

<Revitalizing A Nation>(<국가를 소생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책자의

 “한국”이라는 중간 제목 아래 한국의 방위에 관하여 쓴 감동적인 글 가운데 일부를

발췌, 인용하는 것으로 오늘의 저의 말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다음과 같이 인용합니다.

“우리가 확인하는 중요한 사실은 한국이야 말로 세계의 많은 나라들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것을 걸고 공산주의에 저항하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의 위대한 용기와 불굴의 정신은 입과 붓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들은 노예상태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만약 한국인들이 공산주의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그 치욕은 단지

기록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가 상실되는 것은 물론 미래의 세계 평화의 기초가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우리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엄숙한 방위 공약을 이행하는 데 실패한다면

그 결과는 전 아시아 대륙이 국제공산주의에게 상실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투 행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시점에서 발견하는 중요한 사실은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인명 손실에 대한 아무런 보상이 이루어진 것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전쟁 중에 피아 쌍방에서 1백만 이상의 군인들과 비슷한 수의 민간인들이

죽었습니다.

한국의 국토가 폐허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와 있습니다.

남쪽의 대한민국에 대한 북한의 무력 침략 위협은 여전히 감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고 현안 문제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습니다.

어떠한 변설로도 우리가 지켜주겠다고 공약했던 한국민들이 겪은 엄청난 재난을

완화시켜 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도와주겠다고 공약했던 이 불행한 국민들이 우리의 공약에도 불구하고

자칫하면 지구상에서 말살될 지도 모르는 위험이 아직도 입을 열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의 양심은 어디까지 구겨져도 된다는 것입니까? 

오히려 지금 이 같은 명백한 진리를 호도하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전개되는 사건 그 자체와 미국인들의 상식이 이 같은 진실을

영원히 사장시켜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쇄하기] 2018-09-18 0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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