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워싱턴 디씨 친구들에게,
마일리지가 마침 미국 왕복할 정도만 남았기에 소진하기로 했다.
그 유명하다는 스미스소니언 관람을 하려고 9월 27일에 서울을 출발하여
9일간 주로 디씨에만 머물다가 10월 7일에 떠나왔다.
어언 48년만의 만남인데도 학우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도 먹여주고 즐거운
시간을 갖게되어 진심으로 감사한다.
뭐니뭐니 해도 면면히 이어지는 학연이란 의미를 새삼 알 것 같고 감동스럽다.
특히 고무환이 자기 집에 초대하여 새 침실을 내어주어 정말 즐겁게 잘먹고
실컨 마시고 밤을 새우다시피 얘기도 나누었다.
뿐 아니라 여기저기를 안내 하여주고 디씨 구석구석을 누비다시피하여
아코디언까지 작만하도록 해주었으니, 그저 감사하다고 말 할밖에 없다.
------------------------------------------------------------------------
뉴욕 친구들에게,
그런데 나는 이기회에 사과 한마디라도 꼭하고 싶은 일이 있다.
2002년인가 뉴욕에 간적이 있었다.
근사한 식당에서 이번과 같이 여러 학우들을 만나서 잘 대접도 받고 왔다.
특히 전영모가 차를 갖고 나와 내가 알아보려는 일에 대해 무척 수고를
하여주었는데...
내가 귀국하자마자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끝내
고마웠다는 말 한마디 못한채 기회를 놓지고 말았다.
친구들께 죄송스럽기 짝이 없다.
핑계 같지만 그 땐 아직 이메일조차 보낼 줄 모를 때였다.
그러던 중 작고한 김국립형제가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 모임인 건우회를
방문하였을 때도 마침 내가 참석치 못하여 영영 사과할 기회마져 놓쳤다.
이제사 뒤늦게 뉴욕 친구들에게 공개사과 하고자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