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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타령 가사 아-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지척 동방 천리도야 바라보기가 막연쿠나 은하 작교가 끊겼으니 건너 갈 길이 막연쿠나 인적이 끊겼으니 차라리 잊을 꺼냐 아름다운 자태 거동 이목에 매양 있고 잊으리라 맹세해도 그래도 못잊어 걱정이라 눈 감었어도 보여진다면 소경이라도 되어질 꺼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만리장공(萬里長空) 하운(夏雲)이 흩어지고 무산십 이봉은 월색(月 色)도 유정(有情)터라 님 이라면 다 다정하며 이별이라고 다 슬프냐 이별 마자( 말자) 지은 맹세는 태산 같이 믿었더니 태산이 허맹이 무너질 즐 어느 가인이 알어줄 거냐(얻느냐)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우연히 길을 갈 적에 이상한 새가 울음을 운다 무슨 새가 울랴마는 적벽화전이 비운이라 하야구구 진터 (臺)를 보고 설리(서러웁게) 통곡허는 모양 사람에 인정치고는 차마 어찌 볼 수가 있으랴 얼씨구 절씨구 절사자(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백구야 나질마라 너 잡을 내 안 간다(아니다) 성상이 버리시 매 너를 쫓아 여기 왔네 ( 강상(江山)에 터를 닦고 구목위소를 하여두고 )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들어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 살이가 요만허면 넉넉할거냐 일촌 간장 맺은 설움 부모님 생각 뿐이로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 수많은 국악인들이 창부타령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유독 전태용의 창부타령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아니 듣지는 못하리라  전태용은 누구인가? 해금은 물론 피리, 대금에도 능할 뿐만 아니라 어떤 음악에도 거침없이 소화해 내는 전전후 음악가이자 민속악의 달인이랍니다. 평소 그의 소리를 좋아하는 국악인들의 간청에 못이겨 사석에서 부른 창부타령을 지인들이 녹음한 것이라서 잡음이 많고 음질이 좋지 않으니 그 점 감안해서 들으시구요. 요즘 경기민요처럼 세련되지 않고 텁텁하면서도 구수한 게 어머니가 끊여준 된장찌개처럼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전태용의 창부타령. 자, 이제 창부타령으로 천하를 감동시킨 그의 소리가 시작됩니다. /펌 02-1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