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나누기
최동수 [ E-mail ] 아....경희궁 !
아..... 경희궁慶熙宮 !
조선조 후기 이궁移宮으로 1617년 광해군 15년 때부터 짓기 시작하여 1620말에 완공하였다.
처음에는 경덕궁慶德宮이라 하였으나 1760년 영조 36년 때 경희궁으로 고첬다.
원래 인조仁組의 생부인 정원군(元宗)의 잠저潛邸였는데, 인왕산의 왕기王氣가 서려있다 하여 광해군이 빼앗아 궁궐을 지었다.
숭정전崇政殿 외 여러 전각들과 흥화문興化門을 포함한 5개문이 있었고 내당內堂도 12채나 있는 방대한 규모였다.
순조 29년에 화재가 발생하여 6개 전각이 연소되어 궁궐의 태반이 잿더미가 되었으나 곧 중수에 착수하여 31년까지 거의 복구되었다.
철종 10년(1859년)에 개수하여 옮김으로서 국가 정사의 중추가 되는 듯하였으나 12년 4월 21일 창덕궁으로 돌아가니 그게 왕궁으로서의 최후가 된다.
그 후에도 홍화문에서 화약폭발로 사상자를 냈고, 숭정문에 불이 나서 행각 40여간이 불타는 등 황폐화가 계속되었다.
대원군의 옹고집으로 경복궁의 중건을 마치자 고종은 창덕궁에서 경복궁으로 돌아온다.
고종 9년에는 경운궁(덕수궁)과 구름다리로 연결시켜 볼거리가 되기도 했으나, 한일합방 후에 일본인 손에 깡그리 철폐되고 만다.
[일제가 저지른 일들] :
일본인들은 風水 특히 地理에 민감하여 이에 관한 연구를 깊이 할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로 우리 땅에 적용한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필자의 기억에 있는 몇가지만 남긴다.
- 측량 기점 : 측량의 국가기준점이 되는 기점으로 시야가 넓은 산등성이에 측량의 기점을 설치하고 이를 기준으로 삼각측량을 하는 게 기본이다.
오늘날과 같이 GPS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위의 기준점에 의해서 평판측량 또는 기기측량(트랜싯) 등을 활용하여 측량기사가 도보에 의해서 측량을 하였다.
삼각측량을 위해서 산등성이에 콘크리트 기초를 세우고 여기에 금속제 기준판을 매설하였다.
■ 山의 정기精氣를 없애다 :
일제는 경복궁 등 궁궐을 둘러싼 산등성이에는 구리초석을 심어 이무기를 죽이므로써 정기精氣를 말살하고자 하였다.
■ 남산 우측 등성이에 세운 ‘조선신궁’을 정면으로 향하도록 중앙청(조선총독부) 건물을 삐딱하게 배치하였다.
그뿐아니라 근정전에서 중앙청과 시청 건물 옥탑 돔 사이로 ‘조선신궁’을 바라보게 지었다.
■ 태평로에서 아름답게 보이던 광화문이 중앙청 건물의 시야를 가리자 건춘문 옆에 이설하므로써 경복궁에서 궁밖으로 나올 때 일본이 있는 동쪽을 향하도록 하였다.
■ 종묘와 창덕궁을 도로로 갈라놓아 조성 왕조의 맥을 끊어버렸다.
■ 창경원에는 일본 오사카(大板)에 있는 궁성과 같은 건물을 짓고 정원은 동물원으로 변겅했다.
■ 심지어 전쟁의 신(관운장)을 뫼신 동묘의 뒷터는 경마장으로 바꿨다.
■ 경희궁의 철폐 : 경복궁의 근정전, 경희루, 몇 개의 성문만 남기고 그 많은 전각과 행각을 거의 다 철거하여 경매한 것도 모자라서,
후손의 王氣를 말살하고자 경희궁은 아예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일본인 전용학교(서울고등학교)를 세운다.
게다가 그걸 구경꺼릴 만들고자 돈을 들여 남은 건물은 모두 남산 자락에다 이설했으니
- 승정전은 동국대학 구내로 이전.
- 흥화문은 우여곡절 끝에 현 신라호텔 정문으로.
- 남산 소월길 올라가는 우측에 드라마센터의 정문도 이전되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일본과 공조는 하되 옛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2023년 3월
木韻
[인쇄하기] 2023-04-03 16: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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